제53장
그녀의 지분은 오빠가 대신 관리하게 될 것이다.
이 점에 대해 박명주는 아무런 이의가 없었다. 원래부터 회사 일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돈만 제때 들어오면 그만이었기 때문이다. 지분이 누구 손에 있든, 누가 대신 관리하든 상관없었다.
그녀는 오빠를 믿었다. 오빠라면 절대로 자신을 굶기지 않을 것이고, 분명 자신을 챙겨줄 거라고.
합의서를 다 읽은 박명주는 즉시 박석현의 편에 서서 말했다. “아빠, 오빠 말이 맞아요. 그냥 사인하세요!”
박석현이 나서서 이 일을 처리하자 전소미의 마음도 한결 놓였다.
박숨법은 미간을 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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